호남정맥 10차 종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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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를 건너지만 괘일산과 무이산은 절경을 이룬다. === | ||||||||||||||||||||||||
◐ 호남정맥 10차 구간 개념도 ◑
05:15분 영월재 도착. 어제 맑은 날씨와 함께 오늘 기압골이 다가와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와 함께 영월재에 도착했다. 하늘은 흐리지만 아직 비가 올 것 같지는 않다. 지난번 산행의 종점을 바라보면서 고생했던 것을 잠깐 상기한다. 밥을 먹고 일어나니 제법 날은 훤하다. 기온 13도.♣♣ 호남정맥 10차 산행 일지 ♫♬ 오늘 구간은 88고속도로를 두 번 건너고, 또 호남고속도로를 건너가야 하는 산행이다. 88고속도로는 낮은 야산지형이기 때문에 우회루트를 설정하여 고속도로 하부 통행로를 통하여 건너 갔으며, 우회루트 덕분에 산행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 호남고속도로는 고속도로 하부에 있는 배수구를 통하여 건너갔다. 일기예보에서 오늘 비가 온다고 했다. 그 때문인지 아침부터 흐린 날씨는 습도가 많아 무덥게 만들었다. 하지만 괘일산에 이르니 사방으로 탁 트인 바위산이 우리에게 다가와 이번 산행의 백미를 이루었다. 날씨도 조금씩 나아져 쾌청해지려 했다. 호남고속도로가 있는 과치재에서 점심을 먹고 연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방아재이다. 이곳에서 문학리 방향으로 약수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사진 : 괘일산에서 설산을 배경으로 김태기부회장님의 멋진 모습 05:35분 영월재 출발. 방축마을에 사시는 농부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오길래 고속도로 넘어가는 샛길을 물어 보았다. 맨 처음에는 버스로 이동하는 줄 알고 길을 멀리 가르쳐 주었다. 하지만 우리들 모두 걸어서 목동리(이목마을)까지 간다고 하자 그분은 자전거에서 내려 손수 우리랑 같이 걸어 길을 안내하셨다.
07:40분 서암산 산불감시초소 도착. 산 위에 상서로운 바위가 많이 있다는 서암산 정상(450m)은 정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서 올라가지 않았지만 바로 코앞에 우뚝 서있다. 이곳으로 올라오는 길이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모두 숨을 헐떡이며 도착한다. 사방이 탁 트여 시원하게 조망이 좋지만 구름이 끼어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태양이 간혹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비치고 바람도 조금씩 불고 있지만 습도가 많아서인지 무덥다. 10분 휴식. 기온 18도.방축마을에서 나오는 도경계선 표지판에서 곧바로 작은 공원 옆에 있는 시멘트도로로 진입하여 걸어가면 정맥의 길이 된다. 약 5분을 걷다가 왼쪽정맥으로 가는 길을 벋어나 똑바로 진입하면 새목마을의 농로 4거리가 나온다. 이 4거리에서 왼쪽으로 약 150m 진행한 다음 다시 우측으로 방향 전환하여 고속도로 방향으로 나아가면 밤나무단지를 조금 경유한 후에 고속도로 지하통로가 나온다. 05:55분 지하통로 통과. 이곳을 빠져 나오면 곧바로 목동리로 향하는 2차선 포장도로가 나오고, 늑곡마을과 운산마을을 지나 이목마을까지 진행한다. 06:17분 이목마을 승강장 도착. 이목마을 입구에는 표지석이 서 있고, 우리는 그곳을 따라 마을로 들어섰다. 목동보건진료소가 있는 때묻지 않은 마을이었다. 우회루트를 따라 진행하니 오늘따라 진행속도가 무척 빠르다. 06:25분 이목고개 도착. 이제부터는 정맥의 길이다. 주변에 있는 모든 토지가 모두 붉은색 황토이다. 풀내음 산새소리 까치소리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기온 15도. 06:40분 봉황산 정상 통과. 삼각점을 발견하고 곧바로 내려갔다. 나무와 숲이 우거져 갑자기 길 찾기가 어렵다. 나침반을 잘 보고 진행해야 하는 곳이다. 07:04분 일목고개 통과. 이 고개는 목동리와 봉황리를 연결한다. 2차선으로 포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을 들머리 날머리로 삼아도 될 것 같아 보인다. 주변에 자연적으로 자라난 머위(경상도 머구)를 채집한다고 한다. 중풍에 좋다는 자연 식품이다. 07:16분 상신기 고갯길. 대나무 군락과 밭을 지나면 상신기마을의 고갯길이다. 우마로에서 과수원으로 진입하여 과수원농로를 따라 서암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사진:산불초소 뒤로 서암산이 멋지게 보인다. 08:14분 시멘트 포장 고갯길 통과. 이 고개는 방성리와 서흥리를 연결한다. 야산지형으로 큰 고도차가 없는 곳이다. 기온 18도.
09:10분 괘일산 설산 갈림길. 설산은 정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서 올라가지 않았다.이곳에 도착하니 설옥리에서 이곳까지 올라오는 도로를 건설하는 것 같다.08:35분 민치 통과. 이 고개는 우마로 고개로서 방성리와 서흥리를 연결하는 또 다른 고개이다. 정맥을 따라 우마로가 형성되어 있으며 주변에 아직 덜 익은 산딸기가 무척 많다. 산딸기의 천국이 계속 이어진다. 조금 덜 익었지만 한 개씩 따먹고 입에서 딸기가 녹는 맛이란!!! 그 무엇보다도 견줄 수 없다. 사진 : 괘일산 설산 이정표가 있는 곳 09:40분
10:07분 좌-우측으로 방향전환점. 괘일산 내리막에서 무이산으로 진행하는 정맥은 잠시 좌측으로 약 200m 진행한 다음 다시 우측의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현재 길을 내고 있는데 산림을 간벌하고 있다. 조금 더 가니 산판도로가 나온다.괘일산(掛日山 약430m)도착. 석양에 지는 해가 산에 걸려있는 것 같다는 이 산은 암릉으로 되어 있다. 사방으로 조망이 좋고 설산을 뒤로한 배경 또한 좋다. 산 아래로 보이는 설옥리와 정석리 서흥리의 풍광이 실로 아름답다. 기온 18도. 사진 : 괘일산 암릉 봉우리를 배경으로 한컷 10:20분 무이산(武夷山 304.5m). 중국의 무이산과 똑같이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이곳의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 뒤로는 괘일산이 보이고 우리가 진행하는 방향으로 저 멀리 호남고속도로도 보인다. 아직도 정맥의 주변에는 고사리가 많아 이를 채집하는 대원들이 많다. 기온 18도.
11:04분 15.4km봉에 가까이 가니 차량들의 소음이 들린다. 고속도로가가까워지고 과치재도 가까워졌다. 방향전환하여 과치재 방향으로 100여m 내려가다 보면 우측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계속 진행하면 마을로 빠지기 때문에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것이 빠르다. 선두의 대장님과 몇 명은 마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과치재로 되돌아 왔다. 사진: 무위산 바위 위에서 산아래 설옥리를 조망하는 대원들 11:22분 과치재 도착 점심식사. 이 고개는 호남고속도로와 15번 국도가 함께 지나간다. 국도에는 주유소가 있고, 개 사육장과 개 경매장이 있다. 조금 아래에는 신촌가든이 있어서 음식과 물을 공급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폐기된 옛 도로의 한적한 장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기온 20도.
사진:방아재로 내려서는 하산길 산불로 헐벗었다.11:53분 점심 식사 후 출발. 과치재에서 동쪽으로 약 300m 내려가면 사람이 서서 걸어갈 수 있는 고속도로 배수로가 있다. 이곳을 통하여 고속도로를 건너갔다. 시멘트로 포장된 연화리의 용주사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정맥으로 진입했다. 12:30분 숨을 헐떡이며 첫 봉에 올라섰다. 바람이 없으니 더욱 땀이 많이 난다. 이후로는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하지만 연산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조금씩 계속된 오르막을 올라가야 한다. 기온 19도. 13:05분 연산(連山 약 505.4m) 도착. 정상 바로 아래 묘지 2기가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저 멀리 오산면 방향이 시원스럽게 보이는 좋은 장소 같은 느낌이 든다.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서 정점을 찾기 어려운 산이지만 이 묘지가 쉼터의 구실을 한다. 체력이 떨어지는 대원들은 점심식사 이후 단숨에 여기까지 오지 못하고 쉬었다가 오는 것 같다. 기온 21도. 마지막으로 내려가는 길은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산불 때문에 나무를 모두 벌목하고 새로 조림사업을 한다. 방아재가 저 멀리 보인다.
13:50분 방아재 도착. 이고개는 담양군 대덕면의 문학리와 용대리를 연결한다. 고개 주변에 조경을 위한 나무들이 많이 있고, 문학리 방향으로 약 500m 정도 내려오면 약수터와 쉼터가 있다. 기온 22도.이번 산행 중에도 고사리는 많이 자라고 있어서 채집할 수가 있었다. 더불어 산에는 이제 산딸기가 서서히 익어가고 있었다. 산딸기는 한달 이상 산꾼들이 즐겨 먹는 간식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젠 초록이 우거져 가시밭길과 등산로가 잘 안 보이는 구간이 많다. 걸어갈 때 서로 조심해서 길을 찾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쉬울 것 같다. 산행 중 다행이 비가 오지 않았지만 포항에 연락해보니 포항은 비가 조금 왔었다고 한다. 지역적인 현상이었지만 최호우님 덕분에 비가 안 왔다고 모두들 좋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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