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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지리산 종주

by 솔비와산행중 2018. 7. 3.

[지리산]지리산 종주

 

종주루트 중산리-법계사-천왕봉-제석봉-장터목 산장-촛대봉-세석산장-영신봉-벽소령(1박)
▶벽소령-연하천 산장(명선봉)-화개재-삼도봉-노고단-크재-성삼재
산행날짜 1999년 2월1일~2월2일 도상거리 (접속)4.5km + 31.5Km
산행날씨 2월 1일 ☞ 새벽과 아침은 흐리고 오후는 햇빛 조금의 포근한 날씨.
2월 2일 ☞ 새벽은 흐림 오전에 눈이 오기 시작하여 오후까지 눈.
산행시간 2월 1일 ☞ 11시간
2월 2일 ☞ 8시간 40분
등반대장 한 백기(T) 이 향백(L)
기록편집 이 경수 산행사진 이 경수
종주대원 박 춘하, 김 상래, 박 종엽, 이 영재, 임 상운, 정 철균, 최 병선, 김 태기, 정 길영 이 향백, 공 찬식,
이 상영. 한 백기, 박 현수, 황 성섭, 주 영기, 정 인국. 김 동석, 이 창수, 김 귀섭, 최 부근, 김 재년.
전 준식, 안 홍균, 송 병호, 이 원중, 방 장복, 최 정열. 김 상권, 김 상근, 이 창섭, 박 병준, 최 호우.
문 무종, 정 호진. 이 경수. 이 경진. 김 경중, 김 기환.
이상39

 


백두대간 1차 산행 일지

★ 산행 보고 ★백호산악회는 1998년 12월 28일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D조 사람들 위주로 창립하였다. 백두대간을 정복하겠다는 일념으로 모인 산악회원들의 열의는 대단한 것이었다.특히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백두대간을 정복하겠다는 노익장들의 체력은 젊은이 못지않았으며, 아직은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도 집행부에 협조를 잘해서 장거리 첫 산행이 아무런 사고없이 끝난 것이 상당히 기쁘다.
첫 산행을 떠나기 전 포항 KBS 와 경북대동일보에서 백호산악회의 발대식을 취재하여 KBS는 2월 1일 지역뉴스에 방영하였고, 대동일보는 1월 30일 사회면에 본 산악회의 백두대간 출발하는 것을 보도하여 주어서 무엇보다도 신명나는 산행이 되었다.
첫 산행의 날씨는 천지신명의 도움을 받았는지 너무나도 좋았다. 필자는 포항에서 떠날 때 천왕봉의 날씨가 영하 12도 이하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천왕봉의 안전기원 시산제를 지낼때의 날씨는 포근한 영하 4도였으며, 바람도 잔잔해서 안전기원 시산제를 지낼때는 모두가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 2월 1일 벽소령까지는 도상거리와 실거리가 약 1.7배 정도 되는 구간이다. 시간계산할 때 주의 해야 한다.
둘째날은 날씨가 흐리면서 영하 12도의 날씨에 많이 추웠지만, 아주 많은 눈을 우리에게 선사하여 주시어 겨울산행의 느낌을 마음껏 느낄수 있도록 해 주었다. 바람도 세차게 불 때는 체감온도가 더욱 떨어졌지만 모두들 산행을 완주하는 데는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었다. 무릎이 시리고 걷기가 조금 불편한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들 완주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를 못했다. 2월 2일의 도상거리와 실거리의 관계는 약 1.3에서 1.4 정도 하면 큰 무리는 없겠다.
성삼재에 눈이 많이 내려서 버스가 올라오지 못했다. 우리 백호의 대원들은 성삼재에서 구례쪽의 천은사까지 8Km를 걸어 내려가야 했지만 모두들 씩씩하게 걸어서 내려왔다.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엉덩방아를 찢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모두들 웃음으로 해결하며 천은사 주차장에서 막걸리 한잔에 피로를 풀었다.
안 승배회원이 2월 1일 첫 아들을 낳았다. 아들을 낳기 위해서 첫 산행에는 불참했지만 우리 회원 모두에게 백호동이를 안겨준것 같아 참으로 기쁘다. 본 회는 백호동이와 더불어 나이를 먹어갈 것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더욱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산행일지 ▲
1999년 2월 1일 01:00 지곡의 대백쇼핑 주차장에서 포항출발.
04:30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도착. 보름달이 구름속에 숨어서 간간히 모습을 들어낸다.
하늘엔 옅은 구름이 널리 퍼져있고, 구름때문에 날씨는 포근하다. 어둠속에 산행준비를 한다.

05:03 모두들 원형으로 둘러서서“백호산악회 화이팅”을 외친후에 등반대장을 선두로 가슴설래이는
출발을 했다. 무전기는 3대가 운용되었으며 선두 중앙 후미로 나누어서 출발 하였다.

05:07 어두운 달빛속에서 법계교 통과.
05:30 첫번째 휴식. 계속되는 오르막 길에서 땀이 비오듯 한다. 모두들 무전연락을 취한 후에 상의를 벗고서 산행할 준비를 하였다.
05:40 휴식 후 출발하니 곧장 칼바위가 어둠속에서 삐쭉이 솟아있다.
06:30 망바위 통과. 구름속에서 달은 서서히 서쪽으로 기운다.
07:10 로타리 산장 도착. 산장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서서히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고, 주위에는 1300m의 고도와 어울리듯 제법 눈이 많다. 현재 기온은 영하 2도이며 아침을 먹는데 조금 추워도 모두들 즐겁게 담소한다.
07:45 식사 후 출발. 크램펀( 아이젠)을 등산화에 착용하고서 미끄럼을 대비하였다. 법계사를 지나며 나무계단을 밟으며 계속되는 오르막을 올랐다.
09:02 천왕샘(1850) 통과. 샘에 물이 안보인다. 눈 때문인지 물구경은 못하고 산아래를 멀리 바라보니 조망이 좋다. 벌써 천왕봉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09:15 백두대간의 종주의 첫 지점인 천왕봉(1915m)에 도착.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라는 글귀가 세겨진 정상 표지석을 만지면서 새로운 감회를 맞는다.
사진아래 지리산 천왕봉 백두 대간 출발에 앞서서 기념사진
 천지신명이 도우시는지 날씨가 참으로 포근하다. 하늘은 흐린 날씨이지만 바람 이 잔잔하여 영하 2도의 날씨이니 이 얼마나 다행이 아닌가!!! --필자는 포항을 떠나기 전 천왕봉 예상날씨가 영하 12도의 날씨에 바람까지 예상했었다.-- 7살짜리 여자 아이도 아빠 엄마 랑 손을 잡고 여기까지 올라 왔다. 우리 모두들 신기해 하면서 여자아이에게 사탕을 주는 대원도 있었다.
천왕봉 정상에서 사진을 찍은 후에 우리는 서쪽 방향으로 내려서서 안전기원 시산제를 지냈다. 돼지머리를 베낭위에 메달고 천왕봉을 오르려하니 땀이 비오듯이 떨어져 내렸고, 중간에서 김 경중씨가 돼지머리를 받아준 덕분에 조금 쉽게 천왕봉까지 오를수 있었다. 이렇게 올라온 돼지머리를 앞에놓고 우리 모두 정성껏 백두대간을 완주 할 때까지 안전하게 해달라고 지리산신께 빌었다.
시산제를 모신후에는 영하 4도까지 온도가 떨어졌지만 음복하고서 서로의 안전을 다짐하며 머리고기와 막걸리로서 시산제의 자축연을 열었다.

축 문
단기 4332년 서기 1999년 기묘년 2월 1일
바야흐로 포항제철 백호산악회에의 회원일동은 백두대간 출발 안전기원 시산제를 거행함에
앞서 천지신명과 지리산신께 엎드려 고하나이다. 백두대간의 출발점인 지리산의 천왕봉에서
금일 우리는 선현들의 지혜를 본받아 지난 한해를 반성하고 백두대간의 완주와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일념으로 전체회원들의 정성을 모아 성스러운 제를 올리나이다.
거듭 비옵건대 기묘년과 경진년의 두해에 걸친 백두대간 종주에 서로 화합과 사랑이 넘치
도록 하여 주시옵고 무사한 산행이 되도록 업드려 고하노니
천지신명이시여
이 한잔 술을 흠향하여 주옵소서.
단기 4332년 서기 1999년 기묘년 2월 1일
포항제철 백호산악회 회원일동 배
백두 대간 출발 안전기원
10:20 백두대간을 출발하였다. 지금부터는 백두대간의 주능선(마루금)을 종주하면서 포항제철인의 고난과 역경을 이기는 의지를 보일 것이다. 천왕봉까지 올라오는 것도 힘들고 어렵지만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많은 기후조건은 우리의 의지와 끈기를 요구할 것이다. 이를 헤치고 무사히 종주를 완료했을 때는 그 성과가 개인적인 것이든 단체적인 것이든 상당한 것이다. 출발하는 대원들의 발걸음이 상당히 가볍게 전진한다.
10:42 제석봉 통과. 제석봉을 지나니 불에 타서 죽은 고사목들이 흉물스럽게 서있다. 도벌꾼들의 불에의한 자연훼손 현장이며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10:52 장터목 산장 도착. 휴게 시설이 잘되어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11:10 장터목을 출발. 대간의 주능에 눈이 있어서 바위와 눈과 나무의 조화를 보면서 산행을 했다.
11:28 연하봉(1667m) 통과. 연하봉은 기암이 멋지게 전개되어 있는곳이다.
12:24 촛대봉(1704m) 도착. 뒤를 돌아다 보니 천왕봉 제석봉 등이 아주 멋지게 보인다. 촛대봉은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이며, 아래로는 세석산장이 보인다.
12:37 세석산장 도착. 산장의 간이 식탁에서 중식을 해결하였다. 이 곳은 식수가 풍부하고 취사가 편하며 현대식 목조건물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중식을 먹을 때는 영상 2도의 포근한 날씨여서 더없이 포근하고 좋은 산행이 될수 있었다. 벽소령 산장에 물이 없어서 이 곳에서 물을 확보하였다.
13:41 세석산장 출발. 산장의 자가 발전기를 보면서 새삼 깊은 산중임을 느낀다.
13:52 영신봉(1652m) 의 정상에는 군의 초소가 있다. 이곳은 백두대간에서 낙남정맥으로 분기하는 지점이며, 낙남정맥은 경상남도의 해안과 내륙을 가르는 산줄기로서 그 끝 지점은 부산을 바라보는 김해의 분산에 이른다.
13:59 1556봉 통과. 이 곳은 멋진 바위군락이 있는 곳이다.
14:27 칠선봉(1576m) 통과. 영상 3도의 날씨에 멋진 바위군락지에서 휴식. 33분 출발.
15:15 선비샘 도착. 누군가 박아놓은 파이프에서 아주 조금씩 물이 나온다. 샘물을 한모금씩 목을 축이고서 모두들 힘을 내었다.
15:46 벽소령 고개에 도착. 비포장 산악임도이다. 바위가 굴러서 차량의 운행은 아예 생각지도 말아야 한다. 밀렵꾼 같은 사람들을 3명 보았는데 이들의 행태가 참으로 보기에 않좋다. 저들은 자연의 중요성을 아직은 모를 것이다.
16:05 벽소령 산장 도착. 벽소령은 새로이 단장한 목조건물이다. 이 곳에는 침낭이 없고 모포만 있는데 빌리는데 1000원(1장)이다. 난방도 밤 12시 까지 온풍기를 가동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잠자려는 사람은 필히 침낭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숙박비는 1인당 5000원이며, 미리 예약(011-854-1426. 0596-973-0399)을 해야만 한다. 여자 혼자 단독으로 지리산을 종주하는 분이 이곳에 예약을 못했기에 우리 일행으로 만들어서 방하나를 빌려 주었다.
각 부서별로 저녁을 지어먹고 침상에서 술한잔을 했다. 자고 싶은 사람은 일찍
잠을 청했고, 각 부서별로 준배해온 술안주와 술을 먹었다. 처음 만나는 얼굴이
었지만 모두가 오랜 친분이 있었던 것처럼 술 한잔에 한마음이 될 수 있었다.
▲.1999년 2월 2일
05:00 밤새 추위에 모포를 둘둘 말던 대원들이 하나 둘씩 일어난다. 출발 준비를 하기 위해서 모포를 정리하고,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서 취사장으로 내려갔다. 좁은 취사공간에서 아침밥을 해결하고 출발준비를 하였다.
06:25 등반대장이 출발시각을 06:40분으로 알리면서 모두들 짐 꾸리고 베낭을 챙겼다.
06:45 영하 8도의 쌀쌀한 날씨에 벽소령을 출발하였다. 아직은 날이 밝지 않아서 전등을 켜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07:05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보름달이 구름 저편 서쪽으로 숨는다.
07:20 형재바위 통과. 바위 두개가 형제처럼 웅장하게 나란히 있다.
07:25 형재봉(1433m) 정상 통과.
07:28 형재봉을 지난 후에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를 발견했는데 비 오는 날 비박하기 안성마춤인 곳이다.
07:39 뒤돌아서 천왕봉쪽을 바라보니 구름이 있는 그 사이로 태양이 떠오른다. 태양을 바라보며 모두들 환호성을 지른다. 2∼3분 후에 태양은 다시 구름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07:49 삼각고지(삼각봉 1462m) 통과.
07:57 연하천 산장으로 가는길의 눈 위에 제법 큰 짐승의 발자국이 보인다. 짐승들은 눈 위에서 무엇을 먹고 살아가는가!!!
08:05 연하천 산장에 도착. 휴식을 취하면서 물통에 물을 모두 보충하였다. 영하 10도의 날씨에 연하천 산장은 얼음집을 밖에다 만들어 놓았다. 산장지킴이는 우리들 보고 오후 1시에는 노고단산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해 주신다. 추위 때문에 점심은 노고단까지 가서 먹기로 하고 출발(22분).
08:24 명선봉 옆을 지날때 싸락눈이 조금씩 내린다.
08:40 바람이 세차게 불고 짓눈개비가 날린다. 체감온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09:08 토끼봉 아래에서 간식을 했다. 물통을 거꾸로 세워서 베낭에 넣지 않은 사람은 물통의 입구가 얼어서 물도 먹지 못한다. 영하 10도 일때의 산행에서는 물통을 거꾸로 뒤집어야 물통의 입구가 얼지 않는다. 눈이 제법 온다. ( 16분 출발.)
09:23 토끼봉(1534m) 정상 통과. 눈 바람이 세차게 분다.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고 모두 옷단속을 철저히 한다. 우측의 반야봉 정상은 눈구름에 뒤덮혀 정상은 보이지 않는다. 갈래길에서 방향을 잘보고 출발해야 한다.
09:42 화개재 통과. 뱀사골 산장으로 내려가는 고개마루이다. 200m아래에 산장있다.
10:06 삼도봉(날날이봉,1499m) 눈발이 살짝 그치는 듯 하다가 다시 내리며 흐리다.
10:08 반야봉으로 오르는 갈래길에서 좌로 방향전환.
10:24 반야봉으로 오르는 또 다른 갈래길. (5분간 휴식 및 간식.)
백두대간의 길목에는 나무가지마다 눈꽃이 피어있다.
10:52 임걸령 통과. 눈발이 사납게 날린다. 영하 12도까지 내려갔으나 전 대원 모두 대열을 맞추어서 잘 따라 온다.
11:12 돼지 평전 통과.
11:41 돼지령 통과. 눈위에 있는 평퍼짐한 돼지령.
< 노고단 정상에서 희날리는 눈과 함께한 백호 대원들>
11:53 노고단(1507m) 정상 도착. 계속되는 눈발 속에서 老姑壇의 정상까지 왔다. 서로의 모습을 보니 눈 때문에 모두들의 모습이 눈 속의 용맹스런 백호의 모습이다. 크게 쉬지도 않았지만 모두들 영하 12도의 눈발 속에서도 오늘산행의 마지막에 다다른 것이다.
老姑壇에는 돌탑이 있고 그 위에 老姑라는 표시석이 있는 이 곳은 길상봉으로도 불리며 신라때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仙挑聖母)를 지라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시어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렸던 곳이다. 노고단이란 말은 선도성모의 높임말인 노고와 제사를 올리던 신단이 있던 곳이라는 뜻이다.

등반대장의 구령에 맞추어서 “백호 화이팅”과 “야―― 호”를 외쳤다.
눈발이 내려서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사진을 촬영하였고, 방 장복씨는 햄 무전 기를 이용해서 백호산악회의 활동상을 이야기 했다.
12:12 노고단 산장 도착. 중식을 해결하였으며 버스가 성삼재까지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버스의 위치가 어디 있는지를 찾았다. 현재 버스의 위치는 전남 구례쪽의 천은사 주차장에 있었다. 성삼재까지 완주한 다음 천은사까지 내려가야 한다.
13:08 식사가 끝난 후에 출발. 눈이 많이 쌓여있는 관계로 중석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성삼재쪽으로 향했다. 크재에서 성삼재쪽으로 내려가는 산악임도에는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그대로 있었다. 이 곳에서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면서 흰눈 위에 백호의 발자욱을 남기면서 지나갔다.
13:40 성삼재 휴게소 도착. 제 1차구간을 무사히 완주하였다.
1차구간을 무사히 완주했음을 악수로서 나누며 자축했다. 눈과 안개 때문에 시야는 한계가 있다. 백호 회원들은 861번 도로를 타고서 구례의 천은사쪽으로 향했다.

15:22 천은사 주차장에 도착. 내려오는 길이 미끄러워서 넘어지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엉덩방아를 찢으면서도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웃으며 보낸다. 산행이 끝 난 후에도 도로를 따라서 도상거리 8Km를 걸어서 내려와야 했다.걸음의 속도는 빨라도 미끄럼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

하산주로 막걸리를 먹으면서 서로의 고생담을 이야기 했다.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끝까지 완주하신 분에게 스틱(지팡이)를 양보한 사람도 있고, 개인적으로 쉽게 걸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상당히 힘들게 걸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1박 2일의 겨울 지리산 종주는 산악인으로 인증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이다. 첫 산행에서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는 풍토는 산악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도 백호산악회는 이러한 좋은 풍토를 계속이어갈 것이다.
15:56 버스가 포항으로 출발. 버스를 타고 가면서 서로의 소개를 하였다. 모두들 백호산악회와 함께 백두대간을 완주하고자 다짐이 있었으며 아주 보람된 산행이었다고 했다. 또한 평생 이렇게 많이 걸어본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씀하신 분들이 상당수 되었으며, 군대 재대 후에 이렇게 많이 걸어 보았다는 분들도 있었다. 지리산을 종주 할 정도의 실력이면 백두대간 종주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끝 --

 

지리산 종주(백두대간 남진 성삼재~대원사)

(2008년07월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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