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바위~현성산~금원산~기백산
산을 배우면서부터
참으로 서러운 이들과 외로운 이들이
산으로 만 들어가 헤매는 까닭을 알 것 같았다
슬픔이나 외로움 따위 느껴지질 때는
이미 그것들 저만치 사라지는 것이보이고
산과 내가 한몸이 되어
슬픔이나 외로움 따위 잊어버렸을때는
머지않아 이것들이 가까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다
집과 사무실을 오고 갈 적에는 자꾸산으로만 떠나고싶어 안절 부절
떠나기만 하면 옷 갈아입은
길들이 나를맞아 들이고
더러는 억새풀로 삐져나온 나뭇가지로
키를넘는 조릿대가지로 내 이마와 빰을 때려도
매맞는 즐거움 아름답게 살아남았다
가도가도 끝없는 길 오르내리락
더 흘릴 땀도 말라버려 주저앉을 적에는
어서 빨리 집으로만 돌아가고 싶었다
산을내려가서 막걸리 한 사발
퍼마시고 그냥 그대로 잠들고만 싶었다
이렇게 집과 산을 수도없이 오가면서
슬픔과 외로움도 산속에서는
저희들끼리 사이좋게 잠들어 있음믈 보았다
---이성부시집에서---- 빙안 심심하냐 운동열심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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