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영취산~꼬깔봉~종암산~함박산
(2008년12월14일 )
어제 반가운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좋은산이 있으니 다짜고짜 같이 가잔다
아침에 일이있어 조금늦게 출발하고나니 반쪽만 산행하면 되겠다 싶어 서둘러 준비해서 나간다
산행코스를 묻지도 않고 따라만 간다
창녕에 간다기에 화왕산이나 가는가 싶어 차안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듵고 있으니 도착한것이 창녕지나 영산이다.
창녕 영취산 - 병산(꼬깔봉) - 종암산 - 함박산 종주 대략 7시간 코스란다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골짜기 안쪽에 자리 잡은 보덕사를 들어가기 직전 왼편에 리본을 단 산길과 작은 등산안내도가 있다.
보덕사 경내는 산행하면 견눈질로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은 처음엔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슭을 가로 질러가더니 곧 오른편으로 바뀐다. 오른편으로 방향을 바꾼 길은 작심을 한 듯 걸을수록 된비알이다. 나무가 하늘을 가렸지만 그렇게 울창한 숲은 아니다.
단지 앞선 사람이 나무나 잎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정도다.
632봉은 표석은 없지만 바위봉으로 해발 632m다. 신선봉이라고 부르는 산꾼도 많다. 전망의 명소다. 동서남북 사방팔방을 너무 잘 볼 수 있다. 우리가 가야 할 영취산(681m)-병산(674m)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뒤편의 관룡산 화왕산 또다른 영취산(창녕읍 738.7m)이 물결을 이뤘다.
병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건너편 이어진다. 건너편 산줄기는 기슭 7부에 임도가 있고 북으로 영취산- 관룡산, 남쪽인 오른편은 보름고개을 거쳐 종암산(547m)에 이른다.
종암산에서 산줄기가 나누어지는데 왼편은 덕암산(545m), 오른편(서쪽)은510봉을 거쳐 함박산을 지나 영산마을에서 끝난다. 신선봉에서 맞은편에 솟은 산이 바로 함박산이다. 이 산 아래 기슭에는 전국 제일의 약수라고 자랑하는 함박약수가 있다.
특히 영취산과 병산(병풍산,꼬깔봉)을 잇는 능선과 그 뒤편 관룡산 줄기는 온통 바위 전시장. 산줄기의 마루금을 중심으로 크고 작고, 치솟고 웅크리고, 기대고 드러눕고, 넓적하고 뾰족하고, 네모꼴 세모꼴 갖가지 모양새의 바위가 햇볕을 받아 몸체을 환하게 드러냈다.
병풍산까지 그렇게 바위가 경쟁하듯 얽혀 있는데 그 봉우리 다음부터는 그 많던 바위는 없어지고 숲이 산줄기를 덮었다. 영산에서 출발, 영산까지 한 바퀴 돌아 올 경우 전 코스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신선봉-병풍산은 바윗길 , 3분의 2인 종암산-함박산은 거의 흙길로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것도 신기하다.
신선봉에서 성터를 따라 산길이 이어진다. 건너편 영취산을 바라보고 왼편기슭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는 바윗길. 오늘 코스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곳. 밧줄이 달려있다. 까다로운 바윗길을 아슬아슬 바윗길을 지나 .한잔 하기 좋은곳에 앉아 '카' 하는 소리나는 물 비슷한거 한잔 하니 세상이 내것같다
고개를 지나 이번엔 영취산을 오르는 능선길 바위를 잡고 오르면 삼거리다. 오른쪽은 길이 뚜렷한데다 내려가는데 병산으로 가는 종주길이다. 왼편은 다시 바위를 잡고 올라야 하는데 바위 길이라 놓치기 쉽지만 영취산 고스락에 닿는다. 영취산은 꼭 올라야 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으면 오른편 종주길로 가지 십상이다. 영취산 고스락에는 표석이 있다.조금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배도고프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전망 반찬삼아 먹는 점심식사는 꿀 맛 그 자체다
종주길도 여전히 바위길이다. 왼편 길은 아래편 절로(구봉사) 가므로 능선 정수리에 난 산길을 가야한다. 걷는 도중 94년에 세운 추모비가 눈길을 끈다. 병풍산은 병풍 같이 넓은 바위가 아니라 뾰족 뾰족한 바위가 봉우리를 이뤘다.(꼬깔봉)
병풍산 고스락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을 보고 소스라친다.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바위 산길을 자신이 걸어온데 놀라고 이렇게 아름다운 바위 능선이 있음에 또 한 번 놀란다. 이렇게 멋진 등산코스가 ... 한 해를 보내면서 멋진 산행을 하게 되어 친구에게 고맙다고
나 처럼 산을 좋아하는 친구덕에 죤 산행과 멋진 조망과 멋진 포즈로 잠시 한해를 보내는 맘 무어라 표현이 안된다
참으로 굉장한 등산길이다.
병풍산 고스락에서 내려서자 부드러운 숲길. 전체적으로 내려가는 산줄기는 크게 힘들지 않고 봉우리 두어개를 넘은 뒤 골짜기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 이번에는 제법 힘 든다.
포장되지 않은 도로가 나온다. 이 도로 왼편은 영취산-관룡산, 오른편은 보름고개 아래편에서 구계리로 간다. 힘든 사람은 도로로 가도 무방하지만 산꾼은 가능한 한 도로 건너 기슭의 산길로 감이 바람직스럽다. 길은 봉우리로 향해 엎어질듯 급경사다. 10분이 채 안 걸리는 산길이지만 눈앞 봉우리 삼거리에 오르면 들숨날숨에다 땀이 촉촉이 배기 시작한다. 왼편 산길은 관룡산, 오른편은 종암산으로 가는데 이정표는 부곡온천으로 돼 있다. 종암산을 거쳐야 부곡온천에 가진다.
능선 길은 552봉에서 왼편과 오른편으로 갈라지는데 왼편은 희미해 놓치기 쉽고 오른편은 왼편보다 뚜렷해 이 길로 접어들기 쉽다. 오른편은 급경사로 도로에 닿고 도로를 가다보면 왼편에 리본을 단 산길이 나타난다. 산길로 들어서면 능선을 타고 오는 길과 만난다. 이 길이 552봉에서 왼편에 있는 희미한 길로 능선을 그대로 타고 온 길이다. 종주는 가능한 한 왼편 길을 찾아서 걸어야 한다.
이정표에 보름고개라고 써있는 사거리. 왼편은 길이 거의 없어졌고 오른편 구계리와 맞은편 종암산으로 가는 길은 뚜렷하다. 영산 14.6km 영산 8.3km 부곡 3.7km다. 부곡보다 영산이 더 가깝다. 보름고개 바로 앞에 있는 426봉을 오르면 다시 봉우리가 가로 막는다. 이 봉이 477봉이다.오를는 길 나무가지에 띵하게 머리 해딩도 하니 멍하다 앞 서가는 친구는 모른다 다행이다
아파하는 내 모습을 보면 얼마나 웃을까 꾹 참고 뒤 따라 간다 내가 생각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
손으로 몇번 머리에 손이 간다 혹시 피가 나면 어짜나 다행이 내머리는 생각보다 단단한가 보다 ㅋ ㅋ
477봉을 올랐다가 내려오면 눈앞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있다. 547m의 종암산이다. 높은데다 우람해 쳐다만 봐도 주눅이 들고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 진다.
봉우리 오르내리기를 산행 중 간식 먹듯 그렇게 자주 하는게 종주산행이다. 오늘 따라 늦게 출발한 산행시간이 자꾸만 생각난다
어둠기 전에 하산해야 하는 생각에 나타나는 봉우리 오늘 따라 주눅이 든다 . 사람이 맘이 앞서면 산행도 힘이 든다
547m의 종암산은 바위봉이다. 그렇게 높아 보이던 종암산 바위봉은 누군가 표지기에 종암산이라고 적어두었다
종암산 오른편에 두고 돌아간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다.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이 부곡행, 오른편은 함박산행 종주길. 종주길은 3분을 채 가기 전에 다시 삼거리가 된다. 왼편은 역시 부곡온천으로 가고 오른편은 종주길이다.
종암산에서 함박산까지는 높고 낮은 봉우리 4-5개가 버티고 있다. 오늘따라 함박산은 까마득하게 보인다.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려야 한다.
봉우리 한 개를 넘어가니 능선 삼거리. 왼편은 부곡면 덕곡리 행, 오른편은 함박산으로 간다.
정작 종주길인 오른편은 계곡으로 가는 것처럼 기슭로 쏟아진다. 이 삼거리도 길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송전탑을 지나서도 한참을 가서야 겨우 내림세가 멈추는 고개다.
다시 촛대같이 생긴 봉우리가 앞에 뾰족하게 아주 높게 서 있다. 512봉이다.
앞서 가는 친구가 뒤돌아 본다 이 친구 정말 멋진친구다 산에서 만나서 그런지 맴도 넓다 내맘 아는지 조금 쉬어준다
난 배고프면 움직도 못한다 유명한 등산가가 이런말이 생각난다 산에서는 먹을것을 못먹으니 먹을 수 있을때 잘 먹는다고
한켄으로 목축이고 남은 간식 잽사게 먹는다. 여유롭게 쉬고 싶지만 벌써 어둠이다
512m의 봉우리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인가 보다 어둠이 내리는 산에 해가 마지막 붉음을 밝히니 과연 장관이다
앞 봉우리를 올라서니 바로 함박산이다. 표석이 함박산 501m라 새겼다.
지금부터는 내림길이다 1km 정도 남았다 내실력이 발휘되는 코스다 휙 내려 오니 함박약수터다
함박 약수가 몸에 좋다고 하길래 두컵 마신다
어느새 오늘 하루는 어둠에 묻혔다.
산행초반 시야가 막히고 별스러움을 못느꼈는데 ......
신선봉에서부터 병풍산(꼬깔봉)까지 줄기차게 이어진 바위길을 헤처가는 코스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왼쪽봉이 영취산 오른쪽봉이 병풍산(꼬깔봉)이다
암능바위에 법화암도 신비롭다
암릉좌우로 조망을 만끼하고 '카~ "하는 자리다
곳곳에 솟은 기암괴석들의 오묘한 자태를 감상하며서....
영취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구봉사 전경이 시야에 이어진다
바위절벽위의 구봉사 전경
속살 드리운 멋진암능과 조화를 이룬 구봉사 전경이 아름답다
병풍산 (꼬깔봉) 보는각도따라 다른모습을 보여준다
정상에는 생각보다 넓직한 마당바위가 있다
친구와 멋진포즈로 추억도 남기고 .....
늘 같은 폼으로 (영취산 정상석에서)
종암산에 기록도 남기고
함박산에도 어둠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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